(시) 젊은 시인

최진 2020.11.03 16:57 조회 수 : 3408

 

       젊은 시인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최 진

 

일어날 수 있을까?

쓰러진 곳도 모른다.

 

따뜻한

고동 소리,

 

사라져 가는

건물 틈을 바라보며......

 

이제

기억이 나는가.

 

비 오는 거리에서

무심코 돌아본 골목길.

 

나는 기억한다.

 

시들어 버린 장미

그리고

빗소리까지도.

 

무엇을

느낄 수 있었나?

 

생각할 수 없다.

 

날아오는

돌을 피하는 사이 

내 곁을 떠난 

빗소리.

 

나는 울 줄도 몰랐다.

나는 달려갈 줄도 몰랐다.

 

나는

노래할 줄도 몰랐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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